병을 일으키는 인자를 병인이라고 합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여러 세균과 바이러스가 병인의 주류를 이루고 있고 한의학에선 육음(六淫)과 칠정(七情)으로 병이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레토세라피에서는 심부온도의 저하나 심부온도의 상승에 의해 질병이 생긴다고 보고 있는데 심부온도의 상승은 아주 제한적이고 심부온도의 저하에 의해 대부분 질병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과연 피레토세라피적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은 무엇인가? 어떻게 병이 생기게 되는가? 가 가장 병을 보는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병을 치료함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 무엇인가? 와 통하겠죠.
여기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사자가 정글에서 가시에 찔렸다고 가정합니다. 이때에 사자의 몸에서는 열이 나고(fever), 붓고(swelling), 통증(pain)이 발생합니다. 이런 3가지 증상들이 왜 발생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면 모든 질병을 어떻게 치료해야 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사자가 가시에 찔렸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통증입니다. 이런 통증은 통증 수용체에서 통증을 받아들여 뇌의 통각중추로 가게 되어 통증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에 가시를 뽑아내야 한다는 행동을 취하게 되어 통증을 없앨려고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제통(除痛)입니다.
만약에 이러한 제통이 되지 않는다고 했을 경우엔 그 다음에 붓고 열내고 해서 그 원인을 제거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즉 붓고 열내고 하는 것은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인체내에서의 면역반응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부어야 혈관이 확장되고 열이 나야 마찬가지로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흐름이 왕성하게 되어 백혈구 임파구 형질세포 등의 활동이 왕성해져서 외부에서 들어온 병인들과 싸워서 이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싸울 때 필요한 여러 군수 물자가 필요하듯이 인체도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과점이 "피레토세라피적 질병관"입니다.
하지만 서양의학에서는 통증이 있으면 중추신경계를 억제해서 통증을 없앨려고 하고 붓고 열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에 의해 열이 난다고 판단하여 균을 죽일려고 하고 열이 나는 것을 없앨려고 하여 항생제 해열제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병 발생의 근본원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고 죽여야 하고 그들에 의해 발생된 열은 해열을 시켜야 한다는 관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이 아니라면 반드시 해열을 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서양의학과 피레토세라피와의 질병관을 보면 서로가 정반대의 관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통증 또한 피레토세라피에서는 염증보다는 산소부족으로 보는 경향이 더 많습니다. 혈관이 확장되는 과정속에서 대사가 항진되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혈관이 수축되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기는 통증이 더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머리가 아플 때 부두의 염증이 생겼다고는 하지 않고 단순히 두통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러한 증거들이 산소부족과 더 관련성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조*
1.심부체성 통각(deep somatic sensation)
근육 근막 골막 관절 및 건 등에 손상이 생겼을 경우에 나타나는 통각으로 압박 절단 고열 및 기타 조직세포의 파괴성 자극 등이 있을 때 발생한다. 이들의 원인은 혈액공급이 원활하자 못한 상황에서 근세포에서 통각 유발물질(bradykinnin과 유사한 폴리펩티드)이 유리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 장기통각(visceral pain)
장기통각은 몸속 깊숙이 느껴지는 둔한 통각들로 가장 중요한 자극으로는 장력(tension), 산소결핍증, 수축 등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 생리학(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