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발생의 기전 및 원리
과연 인간의 온도는 몇도일까요? 그리고 그 온도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변화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알려진 사람의 체온는 37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거의 죽을 때까지 변화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하지만 피레토세라피에서는 인간의 온도는 37도가 아니며 나이에 따라 체온이 변한다는 것을 가설로 내세웁니다. 여기서 저는 '가설(hypothesis)'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뇌, 심장, 간강, 폐장, 신장, 췌장 등과 같은 오장육부의 온도를 직접 측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심부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면 피레토의 가설이 정설이 될지 아니면 피레토의 단순한 주장으로 될지에 대한 가부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임상경험으로 미루어 심부온도는 변한다는 것이 피레토의 생각입니다.
초등학교때의 일입니다. 저희 마을에 건장한 청년 둘이서 아이스께끼(?) 요즘 얘기로는 아이스크림 내기를 한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 귀해서 정말 원하는 만큼 먹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둘이서 누가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나 내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한 사람이 사망을 했습니다. 아니 무슨 아이스크림에 독약이 들어간 것도 아닌데 찬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면 몸이 차가워질 수는 있다고 하지만 무슨 사망까지 했다는 것입니까? 라고 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있었던 사실입니다.
피레토는 그 사망원인을 심부온도의 저하로 봅니다. 심부온도의 저하되면 그 자리에서 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심부온도입니다.
만약에 바닷물의 온도가 15도일 경우 사람은 며칠 동안 살 수 있을까요? 정답은 몇일이 아니라 3시간내에 모두 다 사망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물에서는 특히 더 심부온도가 빨리 떨어집니다.
왜 심부온도의 저하가 피부병이 발생하는 즉 아토피 발생의 기전 및 원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아토피 발생원리 및 기전에 대해 설명드리기 전에 심부온도와 피부온도와의 관계를 이해 하셔야 합니다.
즉 심부온도는 뇌를 포함한 오장육부의 온도이며 사람에 있어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즉 심부에서의 온도저하는 생명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만약에 심부온도가 30도가 된다면 그것은 바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37도에서 1도 떨어진 36도만 되어도 몸이 오삭오삭 춥거나 여러 기관에서 염증을 동반하여 몸에 열을 내려는 기전이 발동하게 됩니다.
즉 인후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인후염이 된다거나 코의 점막이 붓게 되어 코점막에서 열을 내거나 특히 차가운 기운이 코, 구강, 사지, 관절, 피부를 통해서 심부온도을 저하시킵니다. 특히 코나 입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코나 입에서의 모세혈관 확장현상이 특히 많이 나타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감기입니다. 감기는 체온이 먼저 떨어지고 난 다음 열을 내는 과정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떨어진 체온을 올리기 위해 고열을 내는 것입니다. 단지 고열이 난다고 해열제를 복용해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감기에는 편도선이 붓고 인두염이나 후두염, 기관지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두 코나 구강을 통해서 차가운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더 이상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인체의 면역현상입니다.
심부온도와 피부온도는 시소관계입니다. 즉 심부온도가 올라가면 피부온도는 내려가고 심부온도가 내려가면 피부온도는 올라간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현상은 바로 인체가 37도를 유지하기 위한 열평형조절이 이루어지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마라톤을 할 경우 41도까지 심부온도가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 올라간 온도를 내리기 위해 피부는 모공을 활짝 열고 땀의 분비량을 급격히 높이게 됩니다. 이로서 피부온도는 땀의 기화열에 의해 급격히 저하됩니다. 그리고 땀의 분비량이 많아진다는 것은 심부에서는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량을 급격히 피부 바깥으로 내보낼려고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피부와 근접되어 있는 혈관으로 혈액을 보내 수분만 피부 바깥으로 내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심부온도가 올라가면 혈류량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고 수분은 땀의 형태로 배출되어 그 기화열에 의해서 피부온도는 내려간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실내에 온도가 너무나 춥습니다. 이 경우에는 반대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창문을 닫게 됩니다. 인체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뇌를 포함한 오장육부의 온도가 저하되면 피부의 모공을 닫게 되고 피부에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심부온도를 높이려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모공을 닫아서 피부를 따뜻하게 할려고 합니다. 이 때에 피부온도는 올라가게 되는 것이고 이로 인해 피부에 열이 생기게 됩니다.
이상의 예에서 심부온도와 피부온도는 37도라는 인체의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37도를 유지하려는 현상들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가장 기본적인 현상인 심부온도가 상승되면 피부온도는 저하되고 심부온도가 하강되면 피부온도는 상승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심부온도가 저하되면 어떤 일들이 발생할까요? 그것은 바로 혈관이 수축된다는 것입니다. 혈관의 수축은 전신혈액의 순환량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혈류량의 문제입니다.
혈관이 수축되면 혈류량이 감소한다고 하지만 얼마만큼 감소할까요?
그것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혈관 반지름의 4승배입니다. 즉 혈관의 반지름이 2배 준다면 혈류량은 4배가 아니라 16배만큼 감소한다는 사실입니다.
대동맥은 대략 1.2cm이고 모세혈관은 대략 6㎛ 정도입니다. 대동맥의 혈류속도는 30cm/s인 반면에 모세혈관은 1mm/s입니다. 즉 모세혈관에서는 반지름이 아주 적은 관계로 혈류속도 또한 매우 느립니다. 만약에 심부온도가 감소하여 혈관이 더욱더 수축된다면 모세혈관의 혈류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줄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외부의 피부는 외기의 공기와 항상 접하면서 피부모공을 통해서 수분이 증발됩니다. 그런데 피부밑에서의 수분은 피부모세혈관을 통해서 공급되는 것입니다. 만약에 외부로 수분이 증발되는 양보다 내부의 피부모세혈관에서 공급되는 양이 줄어들 경우에는 어떤 현상들이 생길까요?
피부는 사막과 같은 현상이 생깁니다. 비가 오지 않아 논바닥이 갈라지는 현상들이 생깁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면 사막에서 모래가 날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바로 이런 현상들이 피부가 건조한 것이고, 피부가 갈라지는 것이며, 인설이 생기고 각질화가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태선화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설명드린 것들이 바로 심부온도의 저하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피부 외부에서의 증상입니다.
문제는 내부에서의 여러 현상들이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류량이 감소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혈액의 기능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영양공급과 체온유지의 기능입니다. 문제는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깁니다.
즉 혈액내에는 여러 면역세포들이 존재합니다.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임파구 기타 형질세포들이 혈액내에서 여러 면역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만약에 염증이 있다면 백혈구 임파구 기타 여러 물질들이 염증세포를 잡아 먹어 염증을 없애게 됩니다.
하지만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면 그만큼의 면역세포들의 활동이 줄어들게 되고 오히려 정상적인 활동보다 줄게 되면 여러 염증세포들이 활동하게 되어 몸에는 더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피부에 염증이 더 발생하는 요인 또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들의 활동이 저하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면역기능의 저하는 바로 심부온도가 저하되면서 면역세포들의 활동이 줄어든 결과라는 것입니다.
피부의 염증을 단순히 소염 해열시켜서 될 문제가 아니라 혈류량을 늘여서 여러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혈류량의 감소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이로 인해 여러 호르몬의 분비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고 아울러 성장호르몬의 분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토피환자들은 성장장애까지 동반하게 되는 것이 바로 심부온도의 저하에서 오는 여러 현상들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심부온도의 저하가 왜 피부병이 생기고 아울러 성장장애까지 발생하는가에 대한 여러 기전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아무쪼록 심부온도의 저하를 일으키는 여러 원인물질들의 섭취와 노출을 가급적 피하시면서 생활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