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체온증(Hypothermia)과 고체온증(Hyperthermia)
종종 과다한 음주 후에 겨울철에 밤 늦게 귀가하다가 길에서 쓰러져 저체온증에 빠져 사망했다는 뉴스를 종종 듣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저체온증에 걸리며, 술을 먹지 않았다면 과연 저체온증에 걸렸겠는가? 그리고 술은 에너지를 발생한다고 했는데 저체온증에 이유는 뭘까? 그리고 심부온도는 거의 일정하다고 했는데 왜 저체온증에 빠져 사망하게 될까? 등등 여러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재 알콜이 저체온증에 쉽게 유발되는 것은 알콜이 vasomotor tone을 감소시켜 체열손실을 촉진하고 또 체온조절중추에 영향을 미쳐 떨림(shivering)현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피레토세라피에서는 열발생량이 급속하게 일어난 만큼 열에너지의 생산이 끝난 시점에서는 급격하게 열의 생산 감소에 이은 열손실량이 많아져 저체온증에 걸리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체온증은 외부의 환경온도가 낮아 체열손실이 체열생산량보다 많을 경우 체온이 하강하여 생긴 것입니다. 특히 물에 빠졌을 경우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물은 공기보다 열전도도가 약 25배 정도 크며 비열이 약 1000배나 크기 때문에 물속에서 피부가 노출될 경우에는 피부로부터의 열손실이 체열발생량보다 급격히 많아져 체온이 하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여러온도의 물속에서 빠졌을 경우 생존가능한 시간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15.6도(화씨 60도)이면 2~5시간 견딜 수 있고 15도일 경우에는 50%가 2시간 이내에 사망하고 10도 에서는 3시간 이내에 거의 모두가 사망하며 4.4도(화씨 40도)에서는 직장 온도가 급속히 떨어져 1시간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에 사망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저체온증에 빠지게 되면 육체적인 움직임이 둔화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사고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장온도가 35도이하가 되면 육체적 정신적 작업수행능력이 저하되는데 이 때의 온도를 voluntary exposure limit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각 직장온도에 따른 저체온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체온이 36.5-37도에서는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영위하게 됩니다.
36도에서는 몸을 떨어서 열을 내려고 합니다.
35.5도에서는 배설기능의 저하, 자율신경 실조증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35도에서는 암세포가 가장 많이 증식하는 체온입니다.
34도에서는 물에 빠진 사람이 죽음과 삶의 경계에 있는 체온입니다. 언어활동이 불편해지고 시각이 흐려지며 근육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33도에서는 겨울 산에서 조난을 한사람이 동사 직전일 때 환각 증상이 나타나는 체온입니다.
32도에서는 심방박동이 불규칙해지고 신경의 자극 전달에 장애가 옵니다.
30도에서는 통증에 대한 반응이 없고 건, 피부, 동공반사가 소실됩니다.
29도에서는 의식을 잃게 됩니다.
27도에서는 심실세동이 일어나 사망하게 됩니다. 즉 숨이 멈춘 사람의 체온입니다.
하지만 만성저심부온도증은 정상적인 체온에서 0.5~1.5도정도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자기 나이에 맞은 정상적인 온도보다 대체적으로 0.5~1.5도 정도 저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면역력이 저하되고 아울러 혈액순환량이 줄게 되고 혈관이 수축되어 말초 피부로까지 가는 혈액의 공급이 원활치 않아 아토피와 같은 여러 난치성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저체온으로 인한 한랭장애로는 전신장애, 국소 냉각에 의한 장애, 기타 한랭장애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에 의한 전신장애로는 맥박수, 호흡수 혈압은 처음에는 상승하다가 후에는 떨어지고 신장의 혈류량, 신사구체의 여과율 및 소변량이 감소하며 각 조직의 에너지 대사량이 떨어집니다. 혈액의 pH는 낮아지고 혈액는 농축되고 모든 감각이 마비, 소실되고 근육 피로와 졸음이 옵니다. 직장온도가 임계온도(30도)까지 내려가면 체온 조절 기능을 비롯한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은 급속히 저하됩니다.
체온이 26.7도에 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25~21도까지 하강하면 사망하게 됩니다. 사망의 원인은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ation), 혈액 점도의 증가로 인한 심부전(heart failure), 지방 조직의 경화(solidification), 조직 호흡의 결핍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소냉각에 의한 장애로는 전신 냉각보다도 더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손과 발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급성일과성염증반응(acute transcient inflammatory reation)이 생기기도 합니다. 즉 이는 한랭한 공기에 사지의 피부가 폭로되면 표재성 모세혈관이 간헐적으로 반응성 혈관확장(intermittent reactive vasodilation)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hunting phenomenon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혈관확장은 국소조직에서 유리되는 histamin 양(樣) 물질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동정맥 모세혈관 문합(ateriovenous anastomosis)을 통과하는 혈류량이 간헐적으로 증가하여 발적(rash)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밖의 한랭장애로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때 두더러기 부종 등의 국소반응이 생깁니다. 또한 상기도 손상으로 후두하기관지염이 일어나 폐색성부종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몸이 떨릴 때 근육의 운동이 일어나므로 쉽게 피로해지거나 손가락의 온도가 내려가면 손동작이 둔해져 작업 능률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심부온도가 정상적인 체온보다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고체온증(Hyperthermia)라고 합니다. 이는 외부의 환경온도가 높아 땀으로 인한 열손실량보다 열발생량이 많을 경우에 나타납니다. 이런 고체온증의 질환으로는 열경련(Heat cramp), 열탈진(Heat exhaustion) 그리고 일사병(Heat stroke) 등이 있습니다.
열경련은 고온 환경에서 심한 근육운동을 하는 경우 잘 발생하는데 지나친 발한에 의한 탈수 및 염분의 소실 대사 노폐물의 축적 중추신경 및 간기능의 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체로 열경련의 증상으로는 수의근에 통증을 동반하는 경련이 일어나며 현기증 귀울림 두통 구역 구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이화학적 소견으로는 체온이 38도이사으로는 올라가지 않으나 맥박은 빠르고 혈압의 변화는 없으며 혈액 농축 요량 감소 및 혈중과 요중의 염분량의 현저한 감소가 나타납니다.
열탈진은 표재성 혈관의 확장된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혈관운동 조절 신경 장애로 지속적인 혈관확장 상태가 되어 정맥혈이 체표면의 말초혈관에 저류하게 되면 증발에 의한 탈수현장이 심해짐으러써 순환하는 혈액량이 감소되어 순환부전과 저혈압이 유발되는데 이것이 열탈진의 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열탈진의 증상으로는 권태감 탈력감 두통 현기증 귀울림 구역을 일으키며 더 심해질 경우에는 의식이 흐려지고 완전한 허탈상태에 빠져 의식을 잃게 됩니다. 이화학적 소견으로는 체내의 심부온도는 38.9도 이상으로 높은 반면 피부온도는 정상이거나 오히려 낮습니다. 그리고 맥박은 심박출량의 감소로 약하나 빠르고 특히 이완기 혈압은 하강합니다.
일사병은 체온조절 중추의 장애로 발생하는데 특히 고온 다습한 작업 환경에서 격심한 육체적 노동을 하거나 옥외에서 태양의 복사열을 두부에 직접적으로 받는 경우에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구증상으로는 두통 현기증 귀울림 권태감 탈력감을 호소하게 되고 결국 혼수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여 41~43도까지 급격하게 상승하는데 나중에는 산혈증(acidosis)을 초래하게 됩니다.
위의 3가지 외에도 고체온증에 의해 고온다습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은 환경에서 피부가 땀에 오래 젖어 있을 때에는 홍반성구진과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따가운 통감을 동반하는 땀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심부온도의 저하나 상승에 의한 병증인 저체온증과 고체온증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약간의 체온만 상승해도 병의원에 가서 해열제를 복용했습니다. 즉 고체온증에 대해서는 매우 민갑하고 민첩하게 병을 치료 관리해 왔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체온이 떨어졌을 경우에는 그 어떠한 치료법과 치료약이 없었고 단지 체온이 떨어졌다면 따뜻한 국물을 먹는다든지 두터운 옷을 입는 정도 였다는 것입니다.
피레토세라피에서는 이제 의학의 연구방향을 전환해야 될 시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인체의 저하된 면역력을 길러주고 혈액순활을 원활히 하여 전신의 장부 및 조직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만성저심부온도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만이 원인불명의 난치성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가 믿습니다.
등록일 : 2006-08-22
|
